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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 #9 센스 있게 일 잘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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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larone 2020. 3. 1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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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있는 사람을 원합니다

 

시키는 일만 딱 해내는 사람, 그 이상의 것은 하지 못하는 사람을 우리는 센스가 없다고 한다. 혹은 일머리가 없다고도 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이런 센스 없는 사람은 인기가 없다. 당신이 상사의 입장에서 한 순간이라도 생각 해본다면 센스 없는 사람을 채용하기란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그것은 곳 쓸데 없는 비용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특히나 스타트업 같이 인건비를 조금이라도 아껴야 하는 환경에서 센스 없는 사람의 존재는 크나큰 부담이다. 해야 할 일은 산더미고, 그 일들을 고작 몇 명의 사람이 맡아서 해야 하는 환경에서 그런 존재는 짐이다. 아니 그럴 거면 아르바이트를 하나 뽑는게 더 경제적이다. 생각이 필요 없는 단순 반복 작업 정도는 좀 더 싼 임금을 지불하고 쓰지 왜 굳이 비싼 돈 들여가며 쓸까.

 

센스 있는 사람의 특징

 

아르바이트 생 수준이 아닌, 진짜 일 잘하는 센스 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위에서도 나와 있듯 시키는 일 그 이상의 것을 '알아서'해내는 사람이라고 생각 한다. 상사가 이것저것 지시하지 않아도 스스로 플러스 알파의 가치를 만들어 내는 사람 말이다. 이를 테면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알아서 사무실 정리까지 싹 끝내놓는 것이다. 단순히 쓰레기를 버리는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누가 봐도 보기 쉽게 서류 뭉치를 정리 해놓는 다든지 말이다. 

 

 

그런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 뭐가 다른 것일까? 그들은 어떤 식으로 행동 하기에 센스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 받는 것일까? 어떻게 그들 처럼 시키지도 않은 일을 '알아서'해낼 수 있을까? 

 

내가 생각 하기에 그것은 결국 맥락을 읽는 힘에서 비롯된다. 전체적인 큰 그림을 항상 파악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들은 다양한 변주를 할 수 있다. A가 A라고 해서 그것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그 이면에 숨어 있는 맥락을 그들은 기가 막히게 파악 한다. 내가 이 일을 도대체 '왜'하는 지 그들은 파악할 줄 안다. 따라서 그 일을 완전하게 '이해'한다. 주어진 공식을 그대로 대입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공식을 잘 이해하고 따라서 응용할 수 있다. 

 

수학 문제를 예로 들어보자. 공식을 그대로 적용하기만 하면 되는 '연습 문제'는 잘 풀어도, 그걸 조금이라도 꼬아서 나오는 '응용 문제'는 도통 풀지 못한 경험이 있는가? 일도 이와 같아서, 마냥 생각 없이 하는 일은 연습 문제와 같다. 머리를 쓰지 않아도 된다. 입력한 대로 출력하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이상의 일을 하기 위해서는 플러스 알파를 생각하는, 응용 문제를 푸는 능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를 위해서는 공식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즉, 일 하는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고 그것을 응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도 그렇게 되기 위한 방법 

 

일을 이해하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가장 기초적인 것은 바로 알 때 까지 질문하는 것이다. 다들 바빠 보이고 누군가를 붙잡고 물어보기가 민망한가? 하지만 당신이 일을 그르치고 그 때문에 혼나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 조금이라도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이 있다면 과감하게 물어보아야 한다. 그리고 당신의 의문을 해소해야 한다. 

 

그와 동시에 항상 기록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본인이 물은 것에 대해, 그리고 그 답변에 대해 기록하고 그것을 회고하자. 순간의 지식들이 휘발되어 지나가지 않도록 붙잡아 두자. 나중에 다시 그것을 되돌아 보면 느끼는 점이 있을 것이고, 거기서 또 새롭게 보이는 것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기록들을 모아 놓고 보면 일 전체의 흐름이 보일 수도 있다. 기록하고, 또 기록하자. 

 

또 한 가지, 많이 읽자. 많이 읽고 요약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자. 책 한 권 신문 기사 하나를 읽더라도 그것을 자기만의 언어로 정리해보자. 기록의 연장선이다. 처음에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계속 해야 한다. 하다 보면 이야기의 맥락을 파악하는 힘이 길러질 것이다. 요약을 한다는 것 자체가 맥락과 핵심을 이해하지 못하면 불가능 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기록들을 타인과 공유하며 토론하면 금상첨화다. 손가락만 움직이는 것이 아닌, 말을 하면서 발신을 하면 더욱 도움이 된다. 

 

요약 하자면, 맥락을 파악하는 연습을 평소에도 부단히 하자는 것이다. 이야기의 맥락을 파악하기 시작하면 내가 하고 있는 일의 맥락, 큰 그림이 조금은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그렇게 당신의 일머리도 조금씩 길러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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