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동안 자만이라는 키워드로 바라보기
4월의 글 쓰기 주제는 자만이었습니다. 초반에는 어떻게 자만하고 어떻게 하면 자만하지 않을지 대해 고민했습니다. 그런데 4월 중순을 넘기면서 벚꽃이 피듯 게으름도 같이 피웠습니다. 글 쓰기가 귀찮아지고 모임도 예전만큼 재밌지도 않았습니다.
왜 살아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도 견뎌낼 수 있다.
왜 살아야 하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한 것처럼 글 쓰기 비슷한 것 같습니다. 4월 중순에 저는 왜 글을 쓰고 있는지 이 글 쓰기가 나에게 무엇을 주는지 잊어버렸습니다. 글 쓰기는 저에게 논리적인 사고를 키우고 제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최고의 도구입니다. 왜 이런 글 쓰기를 왜 터부시 했을까요? 돌이켜 보니 자만에 빠져있었던 것 같습니다.
글 좀 쓰는데 더 해야 하나?
최근에 글 쓰기 관련 제의가 들어왔었습니다. 간단한 원고 작성 의뢰였는데 저에게는 매우 큰 기쁨이었습니다. 제 글이 인정을 받은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이상한 글을 써왔던 게 아니라는 것에 기뻤습니다. 그리고 2000자 이상의 글은 1시간에서 길어야 2시간 정도면 씁니다. 엄청 빨리 쓰는 건 아니지만 나름 만족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자만했습니다. 이 정도면 괜찮은 글 쓰기 실력인 것 같은데 더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습니다.
역시 글 쓰기
저에게 글 쓰기 만큼 반성 도구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제 과거를 돌아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리해보니 자만했습니다. 처음에 글을 쓰기 시작할 때 까지도 주제에 맞게 억지로 끼워 넣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차분하게 과거를 정리해보니 자만했던 게 맞았습니다. 4월 초에 썼던 것처럼 자만을 하지 않을 방법은 없습니다. 그러나 그다음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끊임없이 성찰하고 반성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반성에 최고의 수단은 글 쓰기 인 것 같습니다.
글 쓰기 좋은 이유
글 쓰기가 최고의 자기반성 도구인 이유는 자기 객관화 때문입니다.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안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오히려 친구보다 나를 내가 모를 수도 있습니다. 각종 편향과 자기중심적인 태도 때문입니다. 그래서 더욱 자기를 살펴보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누군가에게 심지어 자기 자신에게 상쳐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대표적인 사례가 꼰대죠.
내가 나를 상처 줄 수 있다
꼰대는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이미지가 강합니다. 그런데 본인에게도 상처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 말이나 떠드는 꼰대도 마음은 평온할까요? 뭔가 주변에서 자신을 대하는 것들이 이상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그런데 자신을 성찰하고 반성하지 않으니 악순환에 반복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꼰대도 스스로 꼰대가 되고 싶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반성이 쉽지 않은 이유
자기반성은 쉽지 않습니다. 마치 상처부위를 스스로 벌리고 수술하는 기분입니다. 그래서 생각만으로는 깊은 성찰과 반성이 힘듭니다. 도망치고 싶고 뒤죽박죽 섞여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생각정리 강사 복주환 선생님께서도 생각을 정리의 시작은 적어보는 것이라고 알려주십니다. 적어보면 내 머릿속에 무엇이 있는지 객관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어떤 글 쓰기가 좋을까
글 쓰기가 성찰과 반성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면 어떤 글 쓰기를 하면 좋을지 고민이 됩니다. 그런 면에서 일기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일기에 하루 동안 있었던 일, 감정, 상황을 적어보는 것입니다. 하루하루를 정리하면서 반성하고 성찰한다면 분명 꼰대와 멀어지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자만으로 돌이켜본 4월
4월도 1주일 정도 남아있는 시점에서 자만이라는 키워드로 돌이켜봤을 때 다양한 에피소드와 글을 썼습니다. 처음에는 자만으로 어떻게 1달 동안 글을 쓸지 막막했습니다. 그렇게 자만을 가지고 생각하고 어떤 사건이 일어났을 자만에 적용시켜서 해석해보기 했습니다. 이런 경험은 돌이켜보니 특별하고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자만과 글 쓰기
앞으로 더욱 의식적으로 꾸준히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스스로 자만했는지 알기 힘들고 나 자신을 돌보기 위함입니다. 평소에 생각이 많기 때문에 꺼내놓고 정리할 시간이 정기적으로 필요하기도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생각이라는 파도는 점점 더 커져 저를 덮치기 때문이죠. 글 쓰기는 제 평생의 친구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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