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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 #4 겸업에 대하여

우리들의 모임 이야기

by solarone 2020. 2. 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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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업금지조항은 필요할까? 회사는 직원들의 겸업을 허해야 하나, 아니면 금해야 하나? 애초에 겸업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니, '업'의 본질은 무엇일까? 우리의 의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업의 본질은 무엇일까?

 

회사에서 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만일 여러분의 상사가 여러분에게 '네가 일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라고 묻는다면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당신은 일하는 이유를 알고 있는가? 업의 본질은 무엇일까? 그리 길지 않은 사회 경력을 가지고 있는 우리가 이 주제에 대해 이야기 한다는 것 자체가 살짝 주제넘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한 번 생각해 볼 가치는 있다. 오히려 경험이 적은 이 때, 업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업 = '나'라는 컨텐츠를 성장시킬 수 있는 것이어야만 한다. 내가 추구하는 이상향에 도달할 수 있는 무언가가 바로 업이 되어야 한다. 그 사이의 간극이 벌어지면 벌어질 수록 우리는 일을 할 동인을 잃게 된다. 매일 돈을 한푼이라도 더 벌기위한 단순반복작업에 그치게 된다. '왜'일하는 지를 모르게되기 때문이다. 아마 대다수의 직장인들에게 이 '왜'는 없을 것이다. 그저 월급날에 들어오는 돈만을 바라보며 일하고, 막상 월급이 들어오면 그 때 뿐이다. 회사에 출근하는 순간 퇴근을 바라게 된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가 되고 싶은 무언가가 되기 위해 일을 해야하고, 그 일을 함으로써 그 목표에 조금이라도 다가갈 수 있어야 한다. 업의 본질은 그런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겸업은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여기서 드는 의문. '겸업'은 '부업'과 무슨 차이가 있을까?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 둘 사이의 차이는 바로 '업의 본질과 닿아있느냐 그렇지 않느냐'에서 갈린다. 업의 본질과 닿아있다 = 나의 성장에 연결된다 = 이상향에 다다르는 길이다 라고 해석할 수 있다. 반면 닿아있지 않다 = 나의 성장과 무관하다 = 단순반복작업이다 라고 풀이될 수 있을 것이다. 전자가 될 수 있다면 그것은 겸업이고, 그렇지 않고 단순히 돈벌이에 지나지 않는 것이라면 그것은 부업이라고 생각했다

 

회사의 입장에서 생각해 본다면 겸업은 허락되어야 하는가?

 

회사의 입장에서는 어떤 직원이 필요할까? 스스로 성장하고자 하는 욕구를 가진 직원이 아닐까? 항상 새로운 도전과제를 찾고, 자기를 발전시키며 스스로의 문제해결능력을 키우는 인재를 원하지 않을까? 막연히 시키는 일만하는 기계같은 존재가 아닌, 문제해결을 하는 해결사를 회사는 원하기 마련이다. 

 

우리가 나름대로 내린 겸업의 정의에 따르면, 그것은 스스로를 '성장시키기 위한 촉매제'가 되기에 충분하다. 겸업에서 맞닥뜨리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직원은 스스로를 계속 성장시켜야만 한다. 그렇게 더 많은 것들을 알게되고, 실력을 쌓게 된다. 그것이 본업에 직접적으로 필요한 스킬이 아닐지라도 큰 상관은 없다. 어찌되었든 문제해결 능력을 스스로 키우는 꼴이니 말이다. 그 능력을 회사에서도 적용시키면 될 일이다.

 

따라서, 직원의 겸업은 저지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 오히려 장려되어야 할 무언가가 아닐까?

 


 

결국에는 비중의 문제

 

구글에서는 직원 개개인에게 업무시간의 20% 정도를 자기만의 프로젝트에 쏟아부을 수 있도록 한다고 한다. 거기서 생각하지 못한 솔루션, 아이디어들이 나오고 그것들이 회사의 성과로 이어지기도 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개인프로젝트에서 출발한 'G메일'이다.

 

핵심은 여기에 있다. 20%가 되었든 30%가 되었든 적정한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개인의 성장에 연결되면서도 본업에 영향을 주지 않을 정도의 '스위트 스폿'말이다. 그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개개인의 성과를 명확하게 측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회사에서 쏟아붓는 70혹은 80%의 시간이 과연 효율적인지, 겸업 때문에 본업의 성과가 저해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지표가 필요하다. 만일 지표상의 수치가 '심각하게' 저조하다면 직원이 겸업에 쏟는 시간을 다소 조절해야 할 지도 모른다. 본업에서의 퍼포먼스가 충분한 수준이라면 오히려 겸업을 장려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따라서 직원들을 통괄하는 리더와 직원 개개인간의 활발한 의사소통이 필요하다. 주기적으로 성과를 측정하며 회사와 겸업사이의 적정한 균형점을 끊임없이 조정해나가야 한다. 어느 한 쪽에 과도하게 치우치지 않고, 그러면서도 개인의 성장 + 회사의 성장을 동시에 이루어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에디터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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