했던 일을 또 하는 이유
끝이 보이지 않는 도로 위에 수십 대의 차들이 앞으로 달리고 있다. 그들은 아슬아슬하게 엎치락뒤치락하며 경쟁을 버린다. 제임스는 이렇게 치열한 경주에 얼떨결에 합류해서 그들처럼 달리고 있었다. 그는 눈앞에 놓인 차 보다 앞서가기 위해서 RPM을 높인다. 그러다 문득 의문이 든다. ‘나는 무엇을 위해 달리고 있지?’ 궁금함을 풀기 위해 창문을 내리고 옆에 나란히 달리던 메튜에게 다가가 어디를 향해 가는지 물었다. 그는 ‘몰라요, 그냥 쫓아갈 뿐입니다.’라는 답을 하고 나를 앞질러 나갔다. 그 즉시 제임스는 갓길에 차를 세우고 스스로에게 물었다. ‘나는 왜, 달리고 있었지?’ 스타트업에서 일을 해보면 의미 없는 일이 종종 있다. 일을 했지만 애초에 방향을 잘못 잡아서 결과물이 쓸데가 없어진 것이다. 올해 들..
에디터 K
2020. 3. 7. 23:35